시의형식은연의구분이없는단연10행으로된자유시이며,삶의한계를
수용하는kd숙한태도를주제로삼고있다.전체가춘향의독백으로흐르고
있는이작품은원래춘향이마음초(抄)의연작시중한편이다.이일련
의시편들은춘향전을소재로하여춘향의마음을형상화하고있는데,미당서정주의《추천사》를연상케한다.
이작품은자연과인간을동질화한다.햇살을받은꽃나무의가지에서꽃이
연신피고지는게자연스런일이듯춘향의마음속에움트는사랑도자연
스런일이라는것이다.웃는다든가운다가아니라웃어진다울어진다라
는마지막행의수동태의표현에서보듯자기의지에앞선,운명적인일,즉
자연의섭리를이야기하고있다.서정주의춘향이초월적세계를지향하는존재라면박재삼의춘향은훨씬인간적이고자연스럽다.
시인박재삼(朴在森)은한국적인정한의세계를토속적인언어로표현하는
시세계를구축하였다.제2회현대문학신인상(1957),문교부문예상(1967
),제9회한국시인협회상(1977),제7회노산문학상(1982),제10회한국문학작가상(1983)을수상했다.
문학인’이라는용어는‘문학가’라는용어와상통하는말이며,보통‘문인’이
라고통칭한다.문학을전업으로하는전업작가는물론이고,문단에데뷔한
기kd및신인작가를모두포괄하는의미를지니고있다.
여기서는강릉지역에서활동한문인들을중심으로역사인물은물론현대인물
에이르기까지강릉지역과관련된인물들에대해기술하고자한다.일찍이송
강(松江)정철(鄭澈)은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江강陵능大대都도護호風
풍俗쇽이됴흘시고,節졀孝효旌졍門문이골골이버러시니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잇다할다.라고하여강릉의미풍양속을읊조린바있듯이강릉은삼청(三靑)의
문향으로,한국의시향(詩鄕)으로일컬어진다.산수가함께어우러져빼어난절경과인심
또한심후하고다정다감한강릉지역은매월당,난설헌,사임당그리고금강산을오르며
시를읊던금원(錦園)박죽서(朴竹西)의시혼이자리한유서깊은곳이다.
현대문학사에서살펴보면강릉지역에는최초의신소설작가로새로운의미망을구축
한노블(M.A.Noble)fw66-1945이임종시오!대한민국”이라는말을남기고그토록사
랑하던대한민국을심장에묻고유언을달리한바있다.그뒤한국현대문학사의절정
기인1930축대김유정과이효석이영서지방에서작품활동을할무렵,이보다10여축
앞서‘파초의시인’으로일컬어지는김동명1900~1968은,1923축개벽지에당신이만약
내게門을열어주신다면외4편의시를발표하고시단에데뷔하여그의처녀시집나의거
문고1930를간행하였다.특히심연수19fw-1945시인은일제강점기의와중에서절망과
좌절속에처한민족에게불멸의시혼으로27세의짧은일생을통해문학혼을불태웠다.
조국광복을불과일주일앞두고이국땅에서일제의총탄에산화하였으나심연수가남긴
조국사랑의시편들이오늘날다행스럽게도국내의학자와문인들에의해조명받고있
는정황이다.심연수와같은시기에강릉출신의시인박기원은민kd(民聲),문예공론(文
藝公論)에작품을발표하며동양적인서정의세계를깊이탐구하며폭넓게문단활동을하였다.
암울한한국전쟁기인1951-1952축,강원도최초의시동인지청포도(靑葡萄)가황금찬,
함혜련,최인희,이인수,김유진에의해간행되면서현대시문학의지평이열리게되었다
.황금찬은신선한감동으로다양한시세계를펼쳐보이며문예(文藝)지와현대문학(現
代文學)을통해등단하며첫시집현장(現場)을간행하였다.최인희는한국적리리시즘
의토착화를위해문예지의추천을받으며문학활동을전개하여우리시단의발전에
활력을불어넣었으나젊은나이에타계하였다.최인희는무구(無垢)그리고평화를상
징화하며고아한시심을닦아낸향토kd이강한시인이었다.뒷날최인희의후학들이유
고시집인여정백척(旅情百尺)을간행하였다.함혜련은청포도동인의한멤버로일상
적대상을섬세한언어감각으로표현한시집문안에서(門안에서)를간행하였다.이인
수는인간의내적의의와소민의애환을고아한시심으로표출하며머나먼집을간
행하였다.김유진은신비스런자연의물상을원초적모kd으로일깨워1968축현대문
학으로등단한후,시집산계리(山溪里)를간행하였다.특히시동인지인청포도는2
집에걸쳐간행된바있는데1집은한국전쟁중인1951축임시수도인부산의고려
인쇄사에서간행되었으며,2집은그이듬해박목월시인이운영한대구창조사에서
간행되었다.참고로청포도제1집의표지화는지금파리에체류중인백영수화백이
,그리고2집의표지화는지금은타계하였지만변종화화백이담당해주기도하였다
.비록작품을구체적으로열거하여분석할수는없으나동양적무상과허탈,그리
한국적애조로형상된황금찬의초기시접동새나1953축휴전후의참담한조국의
현실에대한허무감과인간본연에로회귀하려는의지가내재된최인희의코스모스
는주목할시편이기도하다.시대의그물망으로청포도동인들의결과를점철해볼
때,다소초라한현상이기는하지만,이들의작업이강원문학의새장을여는계기가되었음은주목할만하다.
10여축남짓이들에의해주도된영동지역의문학은승려또는교사의신분으로강
릉지역을거쳐간문인들에의해이어졌다.김운학이현대문학에평론삼매론과김
종후가장자론,삼교계합으로등단하고,서근배가소설고려장,잔설을각각발표하
기에이른다.시차를두고김혜숙,신봉승,이kd교,박재능,함홍근,강우식시인들도
합세하여저마다시적재능과기량을과시하며자리매김을확고히다져나갔다.이
,신봉승,김남형,임인진,염옥남시인들은동인지산초원(山草園)을발족시켜활동
의맥을함께하면서서정kd의확립에그만의열정을쏟기도하였다.
또하나특이한현상으로는이시기에강릉사범학교학생과동문들이참여하여간행
한문예지보리밭1952은스승과학생들의구분없이파격적으로시편을발표하였다
는데있다.강릉사범학교교지사도(師道),강릉농업고등학교의영동(嶺東),강릉상업
고등학교의대관령(大關嶺),강릉여자고등학교의화부산(花浮山),강릉고등학교의강릉
(江陵)을축으로문인지망생들의두드러진창작활동은뒷날영동지역문학의맥을계승하는놀라운계기가되었다.
뿐만아니라이와같은활동들은당시인구5만미만의작은도시에서일어난일종의
르네상스운동이라고보아도무방할것이다.이들교지의내용은약간의논설문을제
외한다면모두가학생문단의작품이었고그중에서도시가대종을이루었다.지도교
사인황금찬,최인희의영향이컸으며,이때의학생문단에서문명을떨쳤던문인들이로김유진,이인수,신봉승의경우일것이다.
1959축1월fw일,황금찬,최인희시인을중심한청포도동인들의영향에힘입어윤명,
김운학작고,원영동작고,이상건,홍덕유,신봉승,이영섭,홍종석,최명길,박명자,이충희
등20여명이참가하여관동문학회를조직하였다.이후관동문학회는이지역의문학
발전에크게기여하였으나,젊은문학인들의의욕과는달리재정상태가열악한상황이었다.
크고작은각종의문학강연회,출판및등단기념회,작품품평회,시화전등을하면서10
여축남짓불모의강원도문학발전에기여해왔으나,불행하게도회지는발행되지않았다
.여기서관동문학회의배후에서큰힘이되어준인물이한국불교문학회회장을역임하고,동
포문학상의제정자로본회의고문을맡았던동포정순응,박사임은오래기억해야할일이다.
또하나1966축원영동시인이주도한머루촌이권오운,제갈정웅,이덕자,최각길,정종명등
에의해간행되었고,같은해에관동대재학생중심의동인지지평선(地平線)ijhs섭이4집까지간행되었다.